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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중국, 파나마 운하까지 넘본다

(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2017-03-28 10:21 송고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AFP=뉴스1
©AFP=뉴스1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뜻하는 말로,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적인 물류망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전략이다. 

일대일로를 선언한 중국은 최근 해외의 항만 건설, 인프라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파나마운하 인근 지역 부두 기반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나마 운하 관리 당국은 축구장 1200개에 달하는 파마나 운하 주변 부지에 물류시설을 설치하는 건을 올 말까지 발주할 것이며, 현재 중국과 한국, 일본, 노르웨이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추이자노 파나마운하 관리 당국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방문, 중국 측에 투자를 요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추이자노 CEO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의 국영기업인 교통건설, 중국항만관리공사, 중국철도집단 등에 파나마 운하 물류시설과 관련, 투자를 요청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추이자노는 “중국이 단순한 물류시설 건설업자가 아니라 물류시설 운영권을 보유하는 사업자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건설 이후 40년 간 운영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류시설이 들어설 부지는 이전에는 미군의 훈련장으로 쓰였다.

△ 그리스 피레우스항 인수

앞서 중국은 세계적인 물류망 구축을 위해 통 큰 투자를 했었다. 중국 국영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 그룹은 2016년 그리스 최대 항구인 피레우스항을 인수했다. COSCO는 피레우스 항구 지분 67%를, 3억6850만유로(4912억원)에 인수했다.

피레우스항은 그리스 최대 항구이자 아시아·동유럽·북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관문이다. 이 항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일대일로 구상의 중대 거점으로,  인수를 계기로 중국의 유럽 진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고속철 사업에도 뛰어들어

 중국은 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고속철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이 고속철이 완공되면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는 9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이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말레이시아 정부에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컨소시엄은 중국철도공사와 자회사인 중국항만건설공사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고속철 입찰에는 중국 컨소시엄 외에도 일본의 가와사키중공업,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의 알스톰 등이 참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컨소시엄이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현재 1만9000㎞에 이르는 세계 최장 고속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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