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입찰서 최고가 제시…5개社 인수경쟁
우선매수권 가진 박삼구 회장 베팅에 주목
우선매수권 가진 박삼구 회장 베팅에 주목
SAIC는 CASC의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SAIC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조5000억원에 달하며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오토모빌 일렉트로메커니컬(SAAE),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SAE)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SAIC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지분 28.3%를 보유한 SAAE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SAAE는 CASC 내에서 자동차부품 제조 및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1998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달 초 기준 시가총액이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SAAE는 1992년 미국 차 부품사인 델파이와 5대5 합작회사인 SDAAC를 설립했다가 올해 델파이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매각 측은 내년 초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지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다른 IB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주어진 우선매수권의 범위를 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까지 허용할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홍장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